회장 인사말

 




회장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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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협 회장 인사말씀

 " 풍요로운 시와 생명 사랑 운동 "


  창립 60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한국시인협회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의 대표적인문인단체입니다.

  유치환, 김춘수, 조지훈, 박목월, 조병화, 김남조, 김종길 등 한국시단을 대표하는 시인들께서 역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정통성과 역사성을 부여해 온 시인협회의 회장에 취임한다는 사실에 무거운 책임감과 새로운 사명감을 느낍니다.

 시인협회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면서 시인들과의 상호 유대를 강화하고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한국 사람들이 사랑하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인도 그가 살아가는 시대에 기여하는 바가 있어야 합니다. 시인이 독자 위에 군림하는 권위적인 자세가 아니라 독자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며 그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독자와 함께 할 때 새로운 생명력을 가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 몇 가지를 시인 협회의 목표로 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한국시인협회는 국가 목표로 설정된 문화융성시대를 선도하는 시적 감성을 풍요롭게 하여야 하며 정서적 결핍이나 상처를 껴안을 수 있는 풍요로운 삶의 감정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족사랑, 생명 사랑운동과 같은 국민적 캠페인을 시와 전개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둘째 인공 지능 알파고와 인간 최고수의 대결에서 보듯이 나날이 좁혀드는 인간의 영역을 지키고 이를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인간의 영역인 시가 할 수 있는 창조적 역할을 찾아야 하며 시가 국민들의 생활 속에 뿌리박고 그들과 함께 하는 한국시인협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셋째 한국시의 세계화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한국의 시를 사랑하는 많은 세계의 독자를 확보해야 하며 이는 최근의 한류 붐과 더불어 한국의 국가적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넷째 시인협회의 회원들과 집행부가 하나가 되어 대통합의 길을 찾아나가야 하며 잘 들리지 않는 동시대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합니다. 다시 말하면 상하 좌우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날은 분열의 시대이고 극단의 시대입니다. 이를 하나로 만들어 주는 것은 문화예술이며 그 대표적 장르 중의 하나가 시입니다. 분열과 속도의 시대는 대립과 갈등을 촉발하고 불화의 목소리는 더욱 증폭되기 마련입니다.

  이 갈등의 시대를 치유할 하나의 방법이 시적 치유이며 정신적 승화입니다. 인간과 기계가 공존해야 하는 시대 인간의 영역은 더욱 축소되어 가리라 여겨지는데 시야말로 이 경계선에서 인간을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가 될 것입니다.

 시의 위의를 지키고 서정시의 정통성을 지키면서 시인협회와 사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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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시인협회 회장 최동호